[삼국지에서 배워요!] 조조군의 암호 ‘계륵’에 담긴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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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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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사용하는 고사성어가 바로 계륵(닭 계 鷄, 갈빗대 륵(늑) 肋)입니다. 우리 친구들은 치킨 중 어느 부위를 가장 좋아하나요? 대부분 닭다리나 날개, 가슴살 중에서 좋아할 텐데요. 닭의 갈빗살를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아마도 없을 거예요. 이 고사성어는 닭의 갈빗살과 관련이 있습니다.
1,800여 년 전, 당시 조조는 대군을 이끌고 유비와 전쟁을 벌였어요. 삼국지의 중심축을 차지하던 두 진영이 큰 싸움을 벌였지만, 전쟁은 수개월 동안 결판이 나지 않았는데요.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지는 일진일퇴(一進一退)가 거듭될 뿐 어느 쪽도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했죠.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병사들은 점차 싸울 의지를 잃었습니다. 심지어 몰래 도망치는 병사들까지 있었죠. 이러한 현상은 조조군과 유비군 양쪽에서 모두 발생했습니다. 두 진영 모두 전쟁을 빨리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조조는 이날도 저녁으로 닭고기를 먹으며 ‘어찌하면 라이벌인 유비군을 물리칠 수 있을까?’ 고심했습니다. 그때였어요. 조조군의 한 장군이 찾아와 조조에게 오늘 밤 암호를 물었어요. 조조는 닭고기를 보며 “계륵으로 하시오”하고 말했습니다.
장군이 암호를 병사들에게 전달하자, 장군의 부하 중 한 명이 “조조님께서 곧 철수할 생각이신 게 분명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어요. 그러면서 “지금부터 짐을 꾸려야 한다”라고 조언했죠.
장군이 그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말했어요. “계륵은 닭의 갈빗살입니다. 닭의 갈빗살은 버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먹을 것은 별로 없는 부위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조조님께서 유비군과 전쟁 중인 이 지역이 결코 무리해서 지킬 만한 땅이 아님을 표현한 것으로, 분명 내일 후퇴 명령이 떨어질 것입니다”라고 밝혔죠. 실제로 얼마 뒤 조조는 전군에 후퇴 명령을 내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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