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세금이 우리 학교 급식에 어떻게 활용될까요? _김보겸 기자

학교에서 먹는 무료급식도 모두 세금 덕!

제가 다니는 인천 길주초등학교에서는 급식 배분을 학생들이 합니다. 급식은 보통 밥, 국, 반찬들, 디저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급식 당번이 친구들의 식판에 음식들을 옮겨 담아줍니다. 급식에 대해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 급식으로 먹고 싶은 음식, 하루에 급식 생각을 몇 번 하는지를 물어보았고 15명의 친구들이 답해주었습니다. 가장 많은 답변을 받은 것만 추려보면, 각각 질문에 스테이크와 라면(각각 15번)이었습니다. 

 답해준 친구들 모두 좋아하는 이 급식과 세금 사이에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신희영 영양사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여쭈어보았고,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질문은 5가지였는데, 급식 예산은 어떻게 마련되고 어떻게 쓰이는지, 우리 학교의 1인당 급식 1식의 예산은 얼마인지, 급식 예산은 늘어나는 것인지, 급식 메뉴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급식 1식 예산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가 질문들이었습니다. 

영양사 선생님의 답변을 통해 우리가 좋아하는 이 급식이 모두 세금으로 마련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급식 예산은 여러 가지 이유로 늘어나서, 작년에는 1인당 2,790원이었던 급식 예산이 올 2학기에는 3,300원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1인당 예산이 정해져 있어서 학생 수가 많은 곳은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합니다. 메뉴 결정은 여러 기준을 바탕으로 정해지는데 그 중 학생들의 영양 섭취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급식 1식 예산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아봤습니다. 영양사 선생님 말씀대로, 라면, 우유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한참 비싸네요. 사 먹을 수 있는 음식 수도 적었지만, 그 음식은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이 우려됩니다. 라면 하나에 포함된 나트륨만 해도 초등학생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어섭니다. 같은 금액으로 먹을 수 있는 급식과 편의점 음식을 다양한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급식이 훨씬 낫다는 판단이 듭니다.

나라의 세금이 지원되는 초등학교 급식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되며, 심지어 가성비도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우리가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세금 덕이라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 기사를 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