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다른 곳에 쓰이자 OO이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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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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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 아저씨들이 있어요. 그런데 경찰 아저씨들도 ‘소중한 세금’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나요? 세륜이의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아요.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집에 가던 세륜이는 장난을 치다가 그만 친구를 차도로 떠밀고 말았어요. 다행히 친구는 재빨리 보도로 올라와 지나가던 차를 피할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죠. 그 모습을 본 경찰 아저씨가 다가와 호랑이처럼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얘야, 차도에서 이렇게 위험한 장난을 치면 안 돼!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잖아.”
엄마가 시무룩한 세륜이를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어요.
“오늘 장난치다가 경찰 아저씨한테 혼나서 그래요.”
“세륜아. 위험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 말씀하신 거야. 절대 차도에서 장난치면 안 되니까.”
엄마 말씀을 듣고 잠시 생각하던 세륜이가 말했어요.
“엄마, 그런데 만약 경찰 아저씨들이 없으면 어떻게 돼요?”
“경찰 아저씨들이 없으면 도둑이 들어도 직접 잡아야 하고, 싸움이 나거나 교통사고가 나도 우리가 직접 해결해야 한단다. 길을 잃은 친구도 도와줄 사람이 없겠지. 그래서 나라에서는 국민이 낸 ‘소중한 세금’으로 경찰서도 짓고, 경찰차도 마련하고, 더 많은 경찰 아저씨를 채용할 수 있는 거란다.”
세륜이는 방으로 들어가 혼잣말을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낮에 경찰 아저씨에게 꾸중 들은 게 몹시 억울하단 말이야! 차라리 세금으로 멋진 로봇을 만들면 어떨까? 내가 로봇과 함께 사람들을 지키면 경찰 아저씨가 없어도 되잖아!’
얼마 지나지 않아 방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창문을 열자 세륜이가 상상했던 커다란 경찰 로봇이 공중에 떠 있었어요.
“앗!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세륜아, 시간이 없어! 얼른 나를 타! 어떤 어린이가 위험에 빠졌대!”
급한 마음에 세륜이가 로봇을 타고 달려가 보니 불량배들이 한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어요. 세륜이는 로봇을 이용해 불량배들을 멋지게 물리쳤답니다.
“세륜아 잘했어!”
하지만 기쁨도 잠시, 로봇은 세륜이를 데리고 또 다른 그곳으로 향했어요. 도둑이 든 집, 길을 잃은 아이,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 교통사고 현장, 층간소음으로 싸우는 이웃들… 쉴 틈 없이 달려갔지만, 제때 도착하지 못한 때도 있었고 “왜 늦게 왔냐?”라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어요.
세륜이가 힘들어하며 말했어요.
“아… 너무 배고프고 지쳤어.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
로봇이 단호하게 말했어요.
“안 돼. 네 바람처럼 세금으로 나를 만들면서 경찰 아저씨들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사람들을 지켜야 해.”
세륜이는 로봇과 함께 늦은 밤까지 경찰 아저씨들이 해오던 일을 대신해야 했어요. 그러다 너무 지친 세륜이가 힘을 짜내 소리쳤어요.
“정말이지 이건 아닌 것 같아!”
이 말에 로봇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어요.
“경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멈추면 안 돼!”
이 말에 세륜이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큰 소리로 외쳤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경찰 아저씨들은 꼭 있어야 해요. 제발 다시 되돌려주세요!”
그 순간 세륜이는 침대 위에서 엄마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어요.
“세륜아, 일어나! 학교 가야지!”
“앗! 엄마! 경찰 아저씨들 다시 돌아와 우리를 지켜주고 있나요?”
“무슨 소리니? 당연히 경찰 아저씨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계시지!”
“와, 다행이다!”
세륜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엄마를 꼭 안았어요. 세륜이는 이제 알게 되었어요. 세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세륜이는 속으로 말했어요. ‘세금아, 고마워!’라고.
아침 일찍 등교하던 세륜이는 어제 봤던 경찰 아저씨를 발견하곤 가까이 다가가 말했어요.
“경찰관 아저씨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에 경찰 아저씨는 빙그레 웃으며 세륜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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