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과천과학관에 다녀왔습니다!_정지윤 기자

#1.

[정지윤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에 나와 있는데요. 국립과천과학관은 2008년에 개관되어 우리나라 대표과학관으로 손꼽힙니다. 다양한 행사,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곳에도 세금이 쓰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남경욱 선생님과 김선자 선생님을 뵙고 인터뷰하려고 하는데요.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2.

[정지윤 기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남경욱 선생님] 안녕~

[정지윤 기자] 선생님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남경욱 선생님] 저는 과천과학관에서 과학 연계 전시를 기획하거나 교육, 문화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정지윤 기자] 네, 그렇군요. 국립과천과학관과 공공기관에서 세금이 쓰인다고 들었는데요, 선생님이 일하시는 분야에서는 어느 곳에 세금이 쓰이고 또 그 가짓수는 얼마나 되나요?

[남경욱 선생님] 국립과천과학관은 국가기관이잖아요. 그러니까 국가에서 가진 세금을 모두 다 활용해서 국가기관에서 만든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어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일하시는 분이 300명쯤 되는데, 이 300명이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널리 알리고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여러 활동을 하죠. 세금으로 모여진 예산으로 전시관을 만들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여기에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많잖아요.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요.

[정지윤 기자]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이렇게 세금이 많이 쓰이고 있다니, 놀라운데요. 그러면 이런 세금은 우리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나요?

[남경욱 선생님] 아무래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문화시설에 많이 가잖아요. 박물관도 가고, 미술관도 가구. 그런데 과학관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과학기술의 성과들,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을 직접 체험도 하구 실험도 해보고 할 수 있게 해주죠.

[정지윤 기자] 세금이 우리 생활 속에서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데요. 어린이 여러분, 세금은 어려운 개념이 아닌, 우리가 가는 과학관이 잘 운영되도록 도와주는 친구 같은 존재랍니다. 남경욱 선생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남경욱 선생님] 아, 네. 굉장히 재미있는 역사적인 사례가 하나 있어요. 우리 국립과천과학관에 있는 한국과학문명관에 오시면 측우기를 볼 수 있어요. 여러분들도 측우기 잘 알고 있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장 첫 번째로 만들어진 우량계죠. 그게 측우기인데, 이것이 만들어진 이유가 보통은 비가 얼마나 오는지 비의 양을 재서 농업을 잘하기 위해서 측우기를 개발했다고 하잖아요. 그 것에 대해 알고 있나요?

[정지윤 기자] 잘 모르겠는데요. 또 따른 이유가 있나요?

[남경욱 선생님] 사실 세종 시대에, 세종의 아들이신 문종이 이 측우기를 개발했어요. 흔히 장영실이라는 과학자가 측우기를 개발했다고 생각하지만, 장영실이 물론 측우기를 만들 때 참여했지만, 이 아이디어는 기본적으로 세종의 아들이신 문종이 개발했고요. 이 측우기를 처음에 발명할 때 어떤 생각으로 했냐면, 비가 얼마나 내리냐에 따라서 사실은 농업의 생산량이 달라지잖아요. 그러면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때요?

[정지윤 기자]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땅이 비옥해지니까 농산물의 양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남경욱 선생님] 쌀의 생산이 늘어날 수도 있고, 그러면 어때요?

[정지윤 기자] 그만큼 농민들도 풍족해지고 그만큼 나라에 세금도 더….

[남경욱 선생님] 맞아요. 나라를 운영하려면 세금을 거둬야 하고, 그 세금이 걷어져서 백성들에게 또 좋은 혜택을 주고 이렇게 과학관도 만들어지잖아요. 그런데 만약 세금 액수를 정할 때 모두 똑같이 정하면, 어느 지역은 그해에 비가 많이 오고 땅이 비옥해서 생산물이 많아지고 어떤 지역은 비가 안 오고 메말라서 흉작이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똑같이 다 세금을 내려고 하면 풍년인 지역에서는 세금을 내는 데 아무 문제가 없지만, 흉작인 곳은 어떻게 되겠어요? 

[정지윤 기자] 농작물이 많이 거두어지지 않았으니까 세금이 부담될 수도….

[남경욱 선생님] 그렇겠죠. 백성들 입장에서는 똑같은 세금을 내야 하는데, 내가 먹을 것도 없는데 세금을 내려면 힘들 수 있잖아요. 이런 형평성을 고려해서 측우기를 개발했다고 해요.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서는 그만큼 농산물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비가 적게 오면 세금을 그만큼 적게 매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백성들에게 형평성 있게 세금을 내도록 하고, 백성들도 세금을 내면서도 자기의 삶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도록 측우기를 만들었다는 거죠. 측우기가 15세기 세종 때 만들어진 후 조선 후기 때까지 만들어져서 지역 곳곳에, 지금으로 말하면 관청 같은 곳에 항상 두고, 비가 오는 양을 매년 재서 중앙 정부에 보고하고, 그에 맞춰서 세금을 내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정지윤 기자] 아, 그렇군요. 우리나라 역사에도 이렇게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측우기는 그냥 비의 양만 측정하는 기구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요, 세금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세금이 우리 생활 속에 정말 많은 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남경욱 선생님] 그래서 사실 국세청 어린이로서 세금들이 어떻게 쓰이고 그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심을 많이 갖는데, 세금을 어떻게 측정하는지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정지윤 기자, 남경욱 선생님] 안녕~~~

#3.

[정지윤 기자] 선생님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김선자 선생님] 선생님은 우선 전공을 얘기하자면 생명과학 전공이에요. 생명과학이라고 하면 우선 생명을 다루는 과학인데, 그 영역이 인체, 동물, 식물,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미생물 이렇게 네 가지로 나누는데, 저는 식물을 전공했어요. 그중에서 약용식물이라고 해서 몸에 좋은 성분들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연구했어요. 그래서 과학관에서 제가 하는 일은, 바이오 파트, 생명을 다루는 파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교육프로그램이라든가, 전시, 강연도 하고, 책도 쓰고 그래요. 그런데 과학자도 있고 우리 지윤이 같은 학생, 일반시민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시민들이 과학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적으니까, 중간에서 그런 역할, 과학 커뮤니케이션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과학자와 시민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정지윤 기자] 아, 그렇군요. 국립과천과학관과 공공기관에서 세금이 쓰인다고 들었는데요. 선생님이 일하시는 분야에서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고 그 가짓수는 얼마나 되나요?

[김선자 선생님] 지금 과학관에서 선생님이 하는 모든 일이 사실은 세금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에요. 전시품 만드는 것, 교육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재료 같은 것들, 그리고 이 큰 과학관을 운영하는 전시품, 시설 같은 것뿐 아니라 선생님 월급도 국가 세금으로 받고 하는 것이죠. 과학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정지윤 기자] 네. 국립과천과학관에 이렇게 많은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쓰이는 세금이 우리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나요?

[김선자 선생님] 우리 지윤이 친구가 과학관에 왔을 때 어떤 걸 느껴요? 그리고 과학관에 왜 오는지, 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얻어가는 것도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이 혜택을 주는 것으로 생각해요. 우리가 늘 얘기하는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경험, 학교나 다른 곳에서 해보지 못하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경험을 통해서 미래 과학, 미래 세상을 상상해 볼 수도 있잖아요. ‘아, 이런 어마어마한 기술이 있네, 우리가 이 기술을 가지고 어떻게 더 발전해서 우리가 어떤 미래에 살겠구나’라는 상상, 호기심을 경험하게 해주는 그런 것이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정지윤 기자] 세금이 우리 생활 속에 이렇게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데요. 어린이 여러분, 세금은 어려운 개념이 아닌, 우리가 가는 과학관이 잘 운영되도록 도와주는 친구 같은 존재인데요. 김선자 선생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김선자 선생님] 지윤이 친구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모든 어린이가 본인이 혹은 부모님이 내는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 좋겠어요. 정말 과학관에 왔을 때, 이 모든 것이 국가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세금에 관한 정확한 공부는 안 해 봤지만, 국민의 세금을 조금 더 알차게, 낭비 없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친구들도 세금은 낼만큼 내야 하고 어디선가 그 혜택을 받게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그런 세금이 돌아가는 순환 이런 것들에 관해 공부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지윤 기자, 김선자 선생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