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속 학교, 세금 덕분에 이렇게 달라졌어요!_김수연 명예기자

안녕하세요. 2025년 국세청 어린이기자단 명예기자 김수연입니다. 기영이와 기철이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을 아시나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당시 우리나라의 생활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요. 저는 그 속에서 학교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취재해 보았습니다.

 첫째, 학급당 학생 수의 변화

기영이가 다니던 시절에는 한 반에 학생이 정말 많았습니다. 1960년대에는 한 학급에 평균 70명, 많게는 100명이 넘는 경우도 있었죠. 실제 사진을 보면 교실에 학생들이 빽빽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은 한 반에 평균 20명 정도이니 큰 차이입니다. 

또 1977년 이후에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한 교실을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수업’도 있었는데요. 검정고무신 이야기 중에도 오후반인 기영이가 아침에 잘못 등교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학교가 많이 지어지면서 학급당 학생 수도 점차 줄어들었는데요. 자료를 보면 초등학교 수가 1960년 101개에서 1970년 217개, 1985년 405개, 1995년에는 512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학교를 짓고 교원 수를 늘리는 데에는 많은 세금이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영양만점 무상급식

요즘은 영양이 고르게 갖춰진 학교 급식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모두 무상으로 지원됩니다. 따뜻한 밥과 국, 맛있는 반찬과 후식까지 나오는 학교 급식을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학교 급식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해 2003년에는 전국 모든 초·중·고에서 전면 실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내고 먹었지만 2007년 경남 거창군을 시작으로 무상급식이 확대되었고 2021년에는 전국 1만 1903개 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검정고무신에서도 도시락을 싸 와서 교실에서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요. 겨울이면 난로 위에 도시락을 데워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셋째, 쾌적해진 교실 환경

옛날 교실에서는 2명이 함께 사용하는 나무 책상에 앉아 가운데 선을 그어 자리를 나누었습니다. 의자 역시 지금과 달리 딱딱한 나무 의자를 사용했어요. 반면 요즘 교실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과 의자, 강화유리와 자석 기능이 있는 칠판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검정고무신 속 교실이나 복도는 단순하고 오래된 모습이지만, 오늘날 새로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 교실은 아이들 중심의 예쁘고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역시 세금 덕분에 가능한 발전입니다.

 넷째, 더위와 추위를 잊게 해주는 냉‧난방시설

요즘 학교는 냉방이 너무 잘 돼 담요를 챙기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인데요. 예전에는 여름에는 선풍기, 겨울에는 난로로 더위와 추위를 견뎠습니다. 검정고무신에서도 기영이와 친구들은 조개탄을 받아와 교실 난로에 불을 지폈는데 난로 근처는 덥지만 먼 자리는 여전히 추웠습니다.

당시 교실 사진을 보면 가운데에 난로 기둥이 놓여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세금으로 2000년대 초부터 학교에 설치되기 시작한 냉‧난방기는 학생들이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섯째, 전면 무상교육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기영이와 친구들은 ‘사친회비’라는 회비를 내야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만약 회비를 내지 못하면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지금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초‧중‧고 전면 무상교육 시행은 세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검정고무신에는 학교이야기는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 번에 한번 더 취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검정고무신에 등장하는 1960년대 학교와 지금의 학교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세금 덕분에 나날이 발전하고 좋아지는 학교를 보니 ‘세금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상 국세청 어린이명예기자 김수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