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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난로’가 고민거리였다고요?생활을 불편하게 만든 세금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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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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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은 혹시 ‘난로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세금은 17세기 영국에서 실제로 시행됐던 세금이에요. 1662년 영국의 국왕 찰스 2세는 전쟁 등으로 인해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세금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집 안에 있는 난로의 개수만큼 세금을 내는 ‘난로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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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 정부에서는 난로가 많을수록 방도 많고 집도 크기 때문에 그 집이 부자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난로를 기준으로 하면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거예요. 실제 기록에도 난로가 몇 개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자세히 적혀 있는데요.


하지만 난로세가 시행되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난로는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서도,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이었기 때문에 가난한 집에도 최소 1개는 있었어요. 결국 부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이 세금을 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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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난로세를 피하려는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동원되기 시작했어요. 어떤 사람은 굴뚝을 벽으로 막아서 난로가 없는 것처럼 속였고 아예 굴뚝을 막는 사람도 있었죠. 또 어떤 사람은 난로를 없애버리고 추위를 견뎌냈어요. 게다가 난로세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집 안에 난로가 몇 개나 있는지 확인해야 했는데요. 그러자 “우리 집 안은 왜 보려고 하죠?”라는 항의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커졌습니다.


결국 이처럼 국민들의 불편함과 반발이 계속되자 난로세는 시행된 지 27년만인 1689년에 마침내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난로세는 국민들의 일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만든 세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 속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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