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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율이 오르자 극장에서 영화표 대신 ‘당근’을 팔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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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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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 관람권 대신 당근을 사본 적 있나요? 아마 한 번도 없을 텐데요. “영화 보러 가는데 웬 당근이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건 실제로 스페인에서 있었던 이야기랍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쪽에 있는 베스카노라는 작은 마을의 영화관에서는 정말로 영화표 대신 당근을 팔았어요. 그런데 이 당근의 가격이 무려 13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 2천 원이나 했습니다. “무슨 당근이길래 이렇게 비싸?”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람들은 기꺼이 이 당근을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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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당근을 사면 영화 관람권을 ‘공짜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극장에서는 왜 갑자기 당근을 팔기 시작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이었어요.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생활필수품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해요. 스페인도 마찬가지였죠. 당근 같은 식료품에는 4%의 소비세가 부과됐어요. 소비세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세금이에요.


그런데 2012년 스페인 정부는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필수품에 속하지 않는 문화 관련 세금을 크게 올렸어요. 그 결과, 영화관·콘서트·박물관 입장권에 부과되던 소비세가 기존 8%에서 21%로 껑충 뛰어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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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세 세율이 오르면 영화 표 값이 오르는 만큼, 사람들이 비싸다고 영화를 안 보러 오면 어떡하지?” 극장 주인은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다 소비세 세율이 낮은 당근을 팔고, 그 당근을 산 사람에게 영화표를 무료로 주는 ‘당근 판매 전략’을 생각해 낸 거였죠. 이렇게 해서 극장은 세금을 덜 내고, 영화 관람객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이후 스페인의 다른 극장이나 박물관들도 이 ‘당근 판매 전략’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역 공무원은 “문화생활을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려면 세금이 너무 높으면 안 됩니다. 당근 판매는 좋은 아이디어예요”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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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페인 정부와 경제학자의 생각은 달랐어요. 마드리드의 한 경제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세금을 피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내고 산 것은 ‘당근’이 아니라 ‘영화 관람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스페인 세무당국은 ‘당근 전략’을 세금을 피하려는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당근을 판매한 극장들을 조사하고, 세금을 다시 내도록 했죠. 쉽게 말해, 세무당국이 “이건 세금을 안 내려는 꼼수야!”라고 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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