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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워요!]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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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어린이신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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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은 도원결의(桃園結義)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삼국지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들어봤을 텐데요. 도원결의는 삼국지 중 촉나라를 세운 유비 형제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은 것’에서 유래한 말이에요.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중국에는 초한지의 유방이 세운 한나라가 몰락해 가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한나라 관리들은 백성의 재물을 빼앗기 일쑤였으며, 황제는 무능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때 머리에 황색 두건을 둘러멘 황건적이라는 종교집단이 국가를 상대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어요. 불만이 쌓인 수많은 백성이 황건적에 힘을 보탰죠. 그러자 정규군만으로는 황건적을 물리치기 어려웠던 조정에서는 새로이 관군(국가에 소속된 정규군)을 모집했습니다. 


당시 탁현(지금의 허베이성)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나라의 모집 공고를 본 한 남성이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어요. 그가 바로 한나라 유방의 후예이자, 당시 돗자리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유비였습니다.


이때 옆자리에서 우락부락하게 생긴 한 남성이 유비를 보고는 큰 소리로 물었죠. “이보시오. 사내대장부로 태어나 무슨 근심이 있길래 그리 한숨을 내쉬는 게요?” 그러자 유비는 “황건적을 물리치고 싶지만, 관군에 들어가기는 싫기 때문이오”라고 말했어요.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성의 이름은 장비였습니다. 장비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도 관군이 되기는 싫다고 말했습니다. 유비는 자신의 군대로 황건적을 물리치고 싶어했고, 장비도 관군의 부하가 되는 싫었던 터라, 둘은 곧 의기투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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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뒤 장비는 나쁜 관리를 혼내주고 도망자 신세가 된 한 장수와 큰 싸움을 벌였는데요. 둘은 실력이 비슷했기에 이 싸움은 쉽게 결판나지 않았습니다. 장비와 상대 장수는 서로가 예사 인물이 아님을 알아챘죠. 수염이 긴 이 장수가 바로 관우였습니다.


이후 유비의 중재로 화해한 장비와 관우는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었습니다. ‘도원결의’에서 도원(桃園)은 ‘복숭아밭’을 의미하고, 결의(結義)는 ‘의로 친족의 관계를 맺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도원결의란 복숭아밭에서 맺은 형제의 의를 뜻하는 말입니다. 


며칠 뒤 유비는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시민군의 일종인 의용군을 모집했어요. 이때 사람들은 이들을 보며 우습게 봤습니다. “돗자리 짜고 짚신 삼아 팔던 유비가 대장이 됐네!” “도망자인 관우까지 함께 싸우러 가는구먼!” “푸줏간 하던 장비도 장군이 됐는데 말해 뭘 해!” 하지만 누가 알았을까요? 훗날 유비 삼형제는 촉나라를 세우며 삼국지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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